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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세상 사람/Issues

보육원(소위 '고아원')을 없애야한다고?

by Hi Sophia 2020. 2. 5.

아래 링크한 칼럼을 읽으며 충격받은 사실은 3가지다.

첫째는 유엔총회 아동의 권리에 관한 결의 채택에서 이른바 '고아원'이 아동을 보호하지 못하고, 아동에게 해가 되고, 점차적으로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이 결의에서 더 나아가 이러한 시설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이나 선의의 방문까지 경고했다는 사실이다.

세번째는 미국 등 많은 국가들에서 이미 탈시설과 관련된 정책이 논의되고 실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나는 '어떤 사람과 결혼할지'만 생각해왔고 정작 '결혼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생각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해왔다. 그런데 이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나는 보육원 등의 시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얼마나 도와야 하는지만 생각해왔고, 보육원이라는 시설 그 자체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직도 근본적인 것을 바라보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이 먼저 물밀듯이 밀려왔다.

 

칼럼 저자는 위 세 가지 중 첫번째 내용을 주제로 삼고 있다. 칼럼에서는 탈시설을 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1. 시설에서 성장한 아동들은 신체적, 감정적, 사회적, 인지 발달적 지체를 보이는 경우가 많음 (이유: 시설에서는 아동-양육자 간 장기적인 애착 관계의 형성과 지속이 불가능)

2. 시설 내 발생해 온 인권침해 상황과 사례들은 감독이나 인권교육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것이 많다.

3. 여러 연구에 따르면, 시설에서 아동 보호 비용 > 아동을 가족이 보호하는 것을 지원하는 비용

 

칼럼 저자는 또한 '자원봉사자와 방문객은 있지만 시스템을 함께 바꾸려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나는 이제, 자원봉사자와 방문객에서 더 나아가 시스템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한 발 한 발 내딛어야겠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25600.html

 

[세상 읽기] ‘고아원’ 이제는 없애야 한다 / 황필규

황필규 ㅣ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사람이 보이지 않는 정치의 홍수 속에 구체적인 사람의 삶을 생각한다. 국내외 영화...

ww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