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나누는 DAY BY DAY 리뷰.
시간을 두고 책을 읽어나가며 드는 생각들을 본 글에 정리하고 있습니다. 고로 이 글은 계속 내용이 덧붙여진다는 말씀. (2023.7.15. ~ 현재진행중)
* 이런 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독서모임을 앞두고 있는데 도저히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 급하게 남의 느낀 점이 필요하신 분,
책을 읽었는데 남의 생각도 궁금한 분, 독서모임에서 토론거리(토론 질문 등)이 떠오르지 않는 분 등
*주의할 점: 책의 줄거리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생각만 나눕니다.
* 책의 부분적인 내용에 대한 생각과, 책 전체에 대한 생각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선택한 계기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땐 책에 씌워져있는 띠지가 가끔 광고수단으로서의 큰 역할을 한다.
'1회 컨설팅 비용 100만 달러! 메타, 디즈니, 펜타곤도 그의 리포트를 손꼽아 기다린다!'
라는 문구가 '이 책을 사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연결시켰다.
욕망스러운 책 가격
18,500원. 너무 비싸다.
재생용지로 만들고 책 값 좀 낮춰주면 안되나. 무게도 좀 가볍게 해주고.
책을 읽기 시작하며
'그래서 이 문단에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라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아직 앞부분을 읽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내용에서 보이는 글 솜씨는 그닥 좋지 않은 듯하다. 그래도 내용이 어떤 도움이 될 지 모르니 계속 읽어보기로.
광고를 통한 예기치 못한 중단이 오히려 TV 시청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고? (책 p.98)
저자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대학의 연구원들이 7~8분마다 광고를 하는 방송이 즐거움을 높인다고 주장하는 것을 근거로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
동의할 수 없다.
물론, 뇌에 짧은 휴식을 주는 것이 몰입도를 높인다는 논리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리고 인간의 집중력이 15분이다, 25분이다 하는 연구들이 그동안 쏟아져나온 것을 보면, 인간은 한번에 오랜 시간을 몰입하지 못하니 한 번에 몰입할 수 있을만큼만 딱 방송을 하고 몰입이 끝나기 전에 뇌에 휴식을 줄 겸(?) 광고를 넣어주고 다시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생각인 거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나 유튜브를 볼 때의 우리를 보자. 끈질긴 광고영상들에 질려버린 우리는 왠만큼 '꼭 봐야겠다' 싶은 영상이 아니면 '뒤로' 버튼을 눌러 금세 다른 영상으로 눈길을 돌린다. 광고가 몰입도를 높이는가? 광고가 영상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가?
그렇다면 사람들이 굳이 돈을 내고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광고 없이 영상을 즐길 수 있다)하는 이유가 있을까?
요즈음은 한국 TV 방송들도 한참 프로그램이 방영되다가 갑자기 뚝! 끊기며 광고 화면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마치 당연한 듯이 펼쳐진다. 그럴 때 우리의 입에서는
'아? 아.....'
와 같은 탄식이 흘러나온다. 가끔은 차라리 '60초 후에 공개됩니다.'와 같은 예고문이라도 띄워줬음 좋겠다 싶다. 내가 느끼기로는, 한참 몰입해서 드라마를 보고 있을 때 갑자기 떠버리는 광고는 확실히 나의 집중을 방해한다.
한참 집중하며 스스로 드라마 주인공이 되어있다고 착각하다가도, 광고 화면으로 넘어가는 순간부터 생각의 전환이 일어난다. 다른 것을 생각하게 된다. 몰입의 끊김이다. 그러면 광고가 끝나고 다시 드라마가 이어질 때, 이전의 몰입도를 그대로 되찾아올 수 있을까? 글쎄. 몰입 절정이 10이었다면 광고 후 몰입도는 5~8 정도이지 않을까. 연구자들은 과연 이것을 측정할 수 있는가?
그저 10이라는 몰입도를 광고 쪽으로 끌어오고 싶은 거겠지. TV 시청에 대한 만족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아닐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