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와 삶에 관하여

대학원생의 (그닥 성공적이지 않은) 하루. #international school #여름나기 #풀어쓰는 브이로그

Hi Sophia 2021. 7. 14. 10:17

Morning -

오늘 하루를 기록해본다.


요며칠 할아버지 할머니 꿈을 차례로 꾸며
그 때마다 일찍 일어남 ,,

오늘 아침엔 할머니 꿈.



잘 깨고 나서 핸드폰을 확인하니
달갑지 않은 외부강사의 문자에 아침 기분을 망침.
할 줄 모른다는 핑계로 정말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해.
학생 전체 이메일도 보낼 줄 몰라서 나한테 부탁한다.
지난번엔 방법을 알려줬는데도 시도조차 안함.
수업자료도 원래 교수님들이 직접 업로드하시는데
그냥 계속 나한테 부탁.
정말 별거 아닌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도와주기 싫음 ㅎㅎ
만나면 한 번 대놓고 말해야겠다.



나의 유리멘탈은 그렇게 깨져버리고…
약 2시간 가량의 회복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일부러(?) 한 시간을 더 누워서 인스타그램을 보며 꼼지락 꼼지락 ..
마음을 다스리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겠다.



드디어 나갈 준비를 다 한 뒤
시계를 보고 절망 …

이런, 점심시간이라도 아껴야겠다.
엊그제 사 둔 우유에 엄마가 보내준 미숫가루와 동생이 보내준 그래놀라 타 먹기.

어차피 배도 고픈데 잘 됐다.

11:15 AM. 드디어 방 밖으로 탈출한다.






잠깐… 외출 전, Kitchen으로 가 우유팩을 깨끗이 씻고 분리배출한다.

11:17 AM 진짜 외출.



도서관 가는 길에 Anastatia를 만났다.

잠시 걸으며 몇 마디 나누다가 Ana가 간다는 카페에 나도 함께 가기로 했다.
조용한 카페를 안다는 Ana.
나중에 추천해준다는 걸 지금 추천해달라고 했다



카공족이 되어본다…




그런데 12시즈음 하여 직장인들이 무더기로 출연하기 시작…


어제도 우리나라 하루 신규확진자수 신기록 찍었다는데,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잘도 떠든다.



대학생 땐 직장인들 많은 카페에서 점심시간에 나오는 그들을 보며 부러움 같은 것을 느꼈던 것 같은데,
이제는 ㅎㅎㅎ 금방 시간맞춰 들어가야 하는 그들이 안쓰럽고.. 그렇다.. ㅋㅋ
경험이 사람을 이렇게 변하게 만든다..


약 1시간가량 지속될 소음 속에서, 리딩 대신 이어폰을 끼고 노트북을 열었다.
계획 변경.

강의의 10분 정도 되는 부분을 다시 들으며 복습 후,
유튜브에서 클래식을 튼 채로 어제 오류 났던 r 과제를 다시 봤다.
아르치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오예 문제 해결…!

다음은 r markdown인데, 한참을 헤매다 pdf 파일을 띄우는 것까진 성공.. 그런데 그 안에 내용이 안들어간다…
내 r script를 넣고싶다고………… plot도 넣고싶다고…………

내가 R을 하고 있을 줄이야 ......... 태어날 때부터 꿈도 못꿨다. 계획에 없던 시나리오... incredible life...




markdown 아직 해결을 못했는데, 직장인들이 또 우르르 나갔다.
다시 조용해진 카페.

markdown은 일단 접어두고, 급한 리딩부터 어서 시작해보기로 한다.



그 전, 기지개를 켜고, 창 밖 풍경도 한 번 만끽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이제서야 식은 밀크티를 원샷하며 잠시 이 기록을 남긴 뒤
리딩 시작.
현재 시각 2:15 PM.
오늘 6시 전까지 끝내야 할 리딩 3편.

흠.
불가능하군.





Ana는 3시쯤엔가 집에 갔다.
따라갈 뻔하다 겨우 참았다.





오후 4시경이었던가.
점점 카페에 몰려드는 사람탓에 그만 가려고 일어나다
다행히 조용한 자리가 있어
자리를 옮겼다.






오후 5시. Out.
오늘따라 청량한 하늘.

그치만 무더위.


전국 폭염.


에그드랍을 격하게 먹고싶었으나,
무더위에 도저히 걸어갈 자신이 없어 포기해본다…

먹을 거 포기하는 스타일 아닌데 ..

저녁밥

7시에 수업이 있어 다소 부지런떨며 먹었다.




오늘 목표였던 리딩 3편 중
1편은 Abstract 과 대략적인 내용 파악 + 문제 풀었고
다른 2편 중에선 1편의 반의 반만 읽은 듯 하다.
🥲
하하 …


Evening 수업 종료 후에는 여느 때처럼 푹~~~~~~ 쉬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