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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혼인신고를 하지않은 이유 / 혼인신고 작성할 때 유의할 점 : 혼인신고 4번 조항 모계성, 부계성(feat.출생신고아님주의)

Hi Sophia 2020. 7. 10. 04:49



우리는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혼인신고서에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자녀의 성을 기록해야하기 때문이다.


WHAT??? 출생신고도 아니고???


이 사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혼인신고를 이미 오래 전에 한 사람들도 혼인신고할 때 그런 항목이 있었는지 몰랐다는 사람들도 꽤 있다.



혼인신고서 ④번 조항 “자녀의 성·본을 모의 성·본으로 하는 협의를 하였습니까?”




실제로 그렇다.
혼인신고서에 자녀는 모계성(엄마 성)을 따를 것인지, 부계성(아빠 성)을 따를 것인지 기재하는 항목이 있다.

이 때, 모계 성(엄마 성)을 따를 경우 ‘예외사항’으로 간주돼 협의서까지 제출해야한다.
Old school...


즉, 아빠 성 따르는 건 당연한 ‘원칙’인거고
엄마 성 따르는 건 ‘예외’인거다.


협의서가 뭐 대단한 것을 작성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일단 엄마 성을 따르는 절차를
아빠 성을 따르는 것보다 번거롭게 해놨다는 사실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거 대체 누가 언제 바꿀건가...







이것을 아주 찰떡비유한 만화가 있어 공유.

https://www.instagram.com/p/CCfBKeanQIO/?igshid=5rl2jzvsrhxq

Soo Shin Ji님의 Instagram 프로필 게시물: “⠀ 지난번에 올렸던 '자녀

좋아요 11.6천개, 댓글 203개 - Instagram의 Soo Shin Ji(@sooshinji)님: "⠀ 지난번에 올렸던 '자녀에게 엄마성을 줄 수 있는 권리'

www.instagram.com







우리는 아직 자녀 성에 대해 협의를 하는 중이다.
그래서 덩달아 혼인신고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꼭 ‘성평등’과 같은 대의 때문만은 아닙니다. 여성에게도 “자식에게 내 성을 물려주고 싶다”는 욕망이 존재한다고 김지현씨는 말합니다. “‘열 달 동안 내 뱃속에서 키운 아이인데 내 성을 따를 수도 있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죠.”
- 아래 링크 글 중에서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949939.html

아이 없는데 혼인신고때?...갈길 먼 ‘엄마 성 따르기’

[박다해의 젠더101]아이들에게 ‘엄마 성’ 물려준 부부들“누군가를 배제하는 제도 바꾸고 싶어”법무부 법제개선위 “부성우선주의 바꿔라”

www.hani.co.kr





아래 두 영상을 보면 요즘 사람들의 생각이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다.

https://youtu.be/gW3NqpeIGeU

우리 아이에게 ‘엄마 성씨’를 물려준 이유 - BBC News 코리아


BBC News 코리아에서도 다룬 <엄마 성씨를 물려준 가족>

남편 분이 진짜 멋지시다...
완전히 아내 편인 남자 😍

이런 경우 주변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일은 있어도, 부부 두 사람 간의 불화는 없다.
365일 24시간 붙어 지내는 부부 사이가 어떤 갈등으로 인해 벌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



https://youtu.be/9M5vqVuw-p8

아기 낳으면 성을 어떻게 정할건지에 대한 이야기

국가비 부부는
부부의 성을 함께 쓰거나,
첫째 자녀는 국(아내 성), 둘째 자녀는 캐럿(남편 성)으로 하는 등
“부부 두 사람이 동등한 입장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영상 12:45 부터)





부부가 협의할 때 중요한 점


위 두 영상 속 부부의 공통점은
두 부부 모두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그리고 두 사람의 생각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

자녀들의 부모가 될 두 사람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부부의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보다는
직접 아이를 낳고 키울 두 사람의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관련 국민 청원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듯하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0235

자녀에게 엄마 성을 줄 수 있는 권리도 동등하게 보장해주세요 > 대한민국 청와대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과 함께 갑니다.

www1.president.go.kr










참고영상.
https://youtu.be/wOierdjJCzE





우리가 대단한 페미니스트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단지 자녀 성씨를 정하는 것은
자녀의 부모가 될 우리 두 사람이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

여성 권리의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이건 우리 둘의 일이니까 당연히 우리 둘이 결정하기로 한거다.



원래 그러니까...
남들 다 그렇게 하니까...
악전통도 전통이니까...

는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다.